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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錢

[가계부] 2016년 1월

by 연쇄할인마 2016. 1. 31.

1월 가계부

책에서 본 일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때론 성스럽기까지 하던데,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을 안하고 살 수 있는게 좋은것 같다.

지금까지 놀고먹었지만, 앞으로도 놀고먹고싶은 마음이 든다. 좋은게 좋은거니까.

그런 이유로, 이 가계부는 놀고 있고, 앞으로도 놀고 싶은 20대 여자의 가계부다.

꿈☆을 이루겠어요.


문득 기가막힐정도로 철이 들어 집세를 내겠다. 내 보험비도 내가 내겠다. 한 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아빠가 거부하기도 했고, 애초 수입이 있는것도 아니였기에 흐지부지 넘어간게 어언 3년이 된듯 하다.

아직까지도 학생(나이)이라는 명분하에 부모님집에 빌붙어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학비 내놔라 용돈 내놔라 하는 등골브레이커는 아니고, 

부분적인 가사활동과 가정내 경제활동의 일부를 (적정한 대가를 받고) 담당하는 존재다.

 

먼저 이번달 지출은 총 1,416,738원이다.

지출의 반은 병원비고, 그 나머지의 반은 적금이다. 적금의 목적은 없다. 

저금하는 습관이 있어서 습관적으로 하는것일 뿐인데, 그래서인지 없는 수입에도 저금할 돈은 모이더라.

아끼면 100만원이 모이고, 그걸 저금하면 10년이 지나도 전세값도 안되니 그냥 쓰라는 댓글을 보니 

그 말도 맞네 싶지만, 술·담배 안하고 커피조차 안마시는 나는 그냥 그 돈을 쓴셈치고 저금을 할래요.

Big 2를 제하고 차례대로 되짚어 보자면,

식비 - 식재료와 간식 구입에 전액이 사용되었는데, 이렇게 보니 부모님 등골브레이커는 아니지만

남친 등골브레이커는 맞는것 같다... 외식비가 하나도 없을 수가 있어..

통신비 - 표준요금제의 위엄. 단말기값 + 부가서비스 이용하고, 핸드폰 하나 더 쓰는데도 만원대 ㅋ 

생활용품 - 매월 하나씩 혼수장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달에는 압력밥솥을 하나 샀다.

그리고 생리를 해결하기 위한 용품의 구입과 어째서인지 철물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품목들을 구입하는데 썼네..

의복/미용 - 왁스워머랑 신발 2개와 바지와 내의... 인데, 그게 나인웨스트 부티, 베어파우 부츠, 웨스트우드 바지, 리복 내의다.

거기에 왁스워머까지 해서 6만원대면 정말 놀라운 가격이 아닌가!

교육/육아 - 책을 한권 샀다.

교통/차량 - 전액 버스비

사줌 - 엄마 바지 하나랑 남친에게 생활밀착형 선물 공세하는데 썼다.

투자 - 수익으로 연결될 장비구입비와 용돈벌이로 하는 구매대행 업무의 비용.


마트가니까 내가 산 압력밥솥 8만원대에 팔고있더라... 난 포인트 환급받을거 감안하면 3만원대에 샀는데..

소비가 폭넓고 잦은편이지만, 산 물건의 가치에 비해선 아주 저렴한 소비를 하는 편이니 만큼

딱히 조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아직까진 괜찮아.


주수입 - 교육수당

부수입 - 아빠가 저금하는 기분으로 준다는 용돈과 은행 이자

기타수입 - 이것저것..

노동의대가 - 구매대행 회수금과 약간의 유통 마진 

부채는 엄마 카드를 이용해 결제한 부분인데, 그 부분은 개인 소비라기 보다는 가정을 꾸리는데 드는 비용으로

가족의 식비나 개와 고양이 사료값, 선물로 사주는게 아닌 그냥 말 그대로 사주기만 하는 물건들을 구입할때 쓴 비용이다.

위의 약 60만원은 2달치 누적 금액이다.


쓰는 돈에 비해 누리는것이 많은편이고, 누릴거 다 누리고도 자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년도엔 전세금마련을 목표로 분발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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