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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식품

[제빵-식빵] 팥소 밥 식빵 만들기

by 연쇄할인마 2016. 2. 11.

닭을 오븐에 구워먹고 싶었는데, 닭한마리 굽자고 오븐을 쓴다는것에 왠지 모를 거부감이 일었다.

마침 제법 오래 된듯한 밥과 애매하게 남은 통조림팥을 처리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있기도 했던터라

밥과 팥을 이용해 빵을 만들고 겸사겸사 닭도 구워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참.. 쓸데없을정도로 돌아가며 사는 인생이다. 


잔반을 처리하자! - 식빵

재료는 강력분 250g, 물밥(물120g:밥 170g) 290g, 오일 14g, 이스트 4g, 소금 3g, 설탕 15g, 그리고 이다.

우유는... 고된 반죽작업 끝 매마른 목구멍을 축일용도...?

밀가루에 구멍을 파서 분량의 이스트, 소금, 설탕을 넣고 뒤섞어 준다.

그리고 물밥 투하.

170g의 밥양은 어떠한 비율에 의한 수치가 아니라, 그냥 찬밥이 170g 남아있었던것일 뿐이다.

더불어 저렇게 처리할 밥을 몽땅 넣으면 반죽이 상당히 질어진다? ㅎㅎ.  

원래 위의 우유는 반죽의 농도를 맞추려는 용도였는데, 이래서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반죽이 어느정도 뭉쳐지면 오일을 넣어주는데, 

나는 14g을 넣었지만 2g정도 더 넣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뭔가 아쉬움이 남았어..

반죽이 끝난 밥 알 송송이.

2배..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부풀때까지 1차 발효를 하고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눌러 가스를 빼준 후 다시 동그랗게 빚어 하여 실온에 휴지.

15분정도 휴지 후 성형하여 틀에 담아 2차 발효를 해야하는데,

반죽도 진반죽이고, 팥도 수분이 많은편이여서 성형이 수월치 않았다...

역시 적당히 부푼 반죽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30분정도 구워야 할텐데

슬슬 꺼내볼까 하며 오븐으로 가니 화끈하게도 240도로 굽고있었다!!

그래도 수분이 많아서였는지 타진 않았다.

틀이 찍혀 나올까 하는, 혹시나 기대를 가지고 만들어 본 저것은 

아쉽게도 형체를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제법 매력적인 맛으로, 막상 먹으면 길거리 간식같지만 사려고 보면 지역 명물이여서 가격은 사악한.. 그런 느낌?

저것은 아빠줬다. 

그리고 식빵.

종이호일 하나 깔았더니 아주 수월하게 꺼낼 수 있었다.

팥이 조금밖에 없기도 없었고, 성형할 엄두가 나질 않는 반죽 상태여서 대충 말아 넣었더니 듬성듬성있었지만

나는 빵에 팥들어간걸 좋아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 

맛은 부드러우면서 쫀득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지는게 딱 한국인 입 맛 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아저씨들이 먹기에 거부감 없을 맛이다.

실제로 아빠가 식사 후 챙겨 먹고는 맛있다며 한덩어리 해치웠으니..

뭐, 그렇다.


물론, 목적했던 닭도 구워 먹었다.

맥주. 내게 맥주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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