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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식품

해물 짜장 만들기(춘장ver.)

by 연쇄할인마 2016. 1. 24.

춘장으로 주꾸미 짜장 만들기


슈퍼에서 생물 주꾸미를 100g에 650원 특가판매를 하길래 충동구매 하였다.

마침 짜장이 생각나던 터라 춘장도 하나 집었다.

주꾸미 손질을 한 번도 해보질 않았고, 짜장 역시 만들어 본 적이 없었지만

요리 그까짓거, 식재료의 성분과 효능은 물론이거니와 생태적 특성에 이르기 까지 

이론으로 빠삭하게 공부해왔기 때문에 문제없다! 


재료를 손질해 놓고, 정리해 놓았다. 메인 식재료인 주꾸미는 5마리, 약 350g쯤 될것이다.

그 외에는 적당히 집에 있던 재료들로, 주꾸미만으로는 부족한 식감을 보충해줄 칵테일 새우 한주먹과

김장때 잘 챙겨서 얼려둔 시레기, 먹기좋은 크기로 먹을 만큼만 자른 당근, 그리고 파와 양파.. 랑 깜박하고 안빼놓은 다진마늘.

또, 짜장을 걸쭉하게 만들어 줄 녹말 풀어 놓은 녹말물과 기름에 볶아둔 춘장.

데코와 식감을 담당하는 옥수수 통조림, 해산물의 비린맛을 잡아 줄 먹다남은 소주와 넛맥가루, 그리고 후추.

칼칼하고 매운맛을 곁들어줄 고추가루, 그리고 아주 중요하지만 역시 깜박하고 빠뜨린 설탕!

마지막으로 적당량의 쌀뜨물이면 좋겠지만 아니면 그냥 물이 필요하다.

기름에 마늘을 볶다가

파, 양파를 볶고, 당근까지 넣어 당근이 살짝 타려고 하기 직전의 노릇노릇한 상태가 될때까지 볶는다.

그러면서 옆에 볼이 깊은 팬을 하나 빼서 새우를 따로 볶아준다. 

볶으며 소주를 이용해 불쇼를 한 번 한다.

바싹 볶은 새우에 볶아진 야채류를 넣고 뒤섞어준 후 주꾸미 투하.

넛맷가루와 후추가루를 이용해 비린내를 잡는다.

얼어있는 시레기를 넣으면 적당히 수분이 나오는데

언 시레기가 다 녹아 풀어질때쯤 기름에 볶아 두었던 춘장을 넣고, 

굴소스와 고추가루도 넣고 볶는다. 두반장이 있다면 두반장을 넣어도 아주 괜찮겠다.

그러면 적당히 짜장 느낌이 나게 되는데, 간을 봐보면 짜다. 짜다 못해 쓸 수도 있다.

당황해서 물을 넣어 보지만, 짠맛은 잡아져도 생각했던 맛이 아닌 맛이 날텐데

그땐 손벽을 한번 짝 치며 설탕을 고봉으로 넣으면 생각했던 그 맛이 나게 된다.

그렇게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차분히 녹말물을 넣어 농도를 맞춰주면 흔히 봐왔던 짜장이 완성된다.

완성!


자칫 급식소에서 나오는 이상한 향의 짜장이 될까봐 우려했는데

웬만한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보다 맛이 훌륭하더라.

훌륭한 이 맛, 혼자 먹기 아쉬우니 

예쁘게 담아 눈발을 헤치고 나가 남친님 점심으로 차려주려 했는데

역시 밉다. 미워. 안 줘. 영감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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